예전에 쓴 기사-유치장 자살 막으려면 "쇠창살에 콩기름 바르자"

최근 발생한 유치장 자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자살 방지 대책으로 쇠창살에 콩기름을 바르는 등의 대책을 내놓아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치장 자살사건으로 전임서장이 직위해제되면서 부임한 정수태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신임서장은 지난 6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첫 간담회에서 경찰서 유치장 쇠창살에 콩기름을 바르겠다는 묘안(?)을 제시했다.
자살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유치장의 가로 창살을 없애고, 세로 창살에 '콩기름'을 발라 자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
정 서장의 이같은 제안에 자리를 함께 했던 기자들이 '다른 지역의 사례가 있는 것인지, 현실성이 있는 방안인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자 정 서장은 사뭇 진지한 모습과 단호한 어투로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마산중부서가 9일 경남경찰청에서 열린 유치장 자살방지를 위한 대책회의에서 진주서와 함양서에서 시행하고 있는 투명 아크릴판을 창살 앞에 부착하는 안과 함께 세로창살만을 사용하고 왁스나 기름류를 바르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정 서장의 '콩기름'안(?)이 현실화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대책보다는 근무자의 관리소홀과 근무태만으로 이번 사건이 발생된 만큼 CCTV관리나 근무자의 근무태도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더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모(30 마산시 중앙동)씨는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든 자살을 시도할텐데 창살만 바꾸면 해결되겠냐"며 "제대로 된 근무시스템만 갖춰진다면 이런 것도 재빨리 발견해 막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노컷뉴스|기사입력 2005-05-10 09:15 |최종수정2005-05-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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