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시장은 옮겼지만 풍물이었습니다.
얼마전까지만도 동대문에 있던 풍물시장은 지금 신설동역 근처로 옮겼습니다.
예전같지 않다던 방송 언론들이 많았지만 그냥 구경이라도 가보자 해서 갔는데
왠걸 사람들이 좀 있더군요. 물론 주말에 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명맥은 유지할 정도 인파였습니다.
방송에서 어렵다 어렵다 손님 없다 파리 날린다만 보여주니까 사람들이 더 안 모이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북적일 정도면 되죠.
우선 배가 고파서 요기를 좀 했습니다. 풍물시장 내에 푸드코트가 마련돼 있는데
물론 가게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비교적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근데 소위 잔치국수라고 부르는 멸치국수가 2000원 그렇지 않아도 국수가 땡기던 차에 2000원짜리 국수는 딱이었습니다. 파전은 푸짐함에도 불구하고 5000원
제가 간집은 최고 비싼 안주가 5000원이었죠.
시장은 에어콘도 되지않는 건물이었지만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가게는 옛날 오디오와 악기 LP판을 구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소리 좋더군요.
여기는 카메라 가게입니다.
올림푸스 PEN 이라고 깜찍한 카메라도 팔고 있었습니다. 후레쉬를 포함해 조금 상태 좋은 놈이 8만원이라고 하더군요. 비싼가?
성인용품 골목도 있던데 그리 많지는 않고 고작 몇개 가게입니다. 그리고 중고품이 아니더군요. 어릴적 몰래 봤던 외국 잡지가 친근하게 있더군요.
경매장도 있었는데 너무 빨리 좀 비싸게 팔리는 것 같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