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매치기 경험담 (5) - 브라질 상파울루

중남미 가이드를 하면서 손님들을 모시고 브라질 상파울루에 간 첫날밤

호텔에 도착해 손님들이 다 방으로 들어가고 난 현지 여행사에 전해 줘야 할 것이 있어 호텔 앞 노천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

거리에 젊은 브라질인이 앉아있는 나에게 담배를 빌렸다.

여행경비 2000달러와 새로산 70만원짜리 디카, 손님이 맏긴 비디오카메라, 항공권 등이 등 가방을 발 앞에두고 몸을 틀어 담배를 빌려주고 친절하게도 난 불까지 붙여 주었다.
다시 몸을 제자리로 돌려 계속 하던 이야기를 하는데 발 밑이 혀전....
발 아래를 보니 가방이 없어졌다.

정말 눈 앞이 캄캄했다. 내 돈도 아닌 회사 공금과 손님물건, 항공권 11장.
형식적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다음날 바로 항공권은 한장에 50달러씩을 주고 재발급을 했다.
여행경비는 급하게 송금을 받았다.
하지만 잃어버린 손님의 카메라는 두고두고 원망을 들었다.
카메라는 나중에 다시 사 드렸지만 그 동안 찍은 잃어버린 사진은 돌려 드릴 수 없었으니까...

이 일로 인해 평생 잊지 못할 다른 사건이 발생해 살면서 가장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이제 잃어버리는 것도 익숙해서 머라도 하나 잃어버리지 않으면 좀 섭섭하고 꺼림직 할 지경이다.

다음 여행엔 또 어떤걸 잃어 버리게 될까?....

목숨만 아니라면 어떤거든 괜잖을것 같다.


출처 :프라하 민박의 대명사 프라하보헤미안 하우스
http://www.prahabohem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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