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매치기 경험담(4) - 멕시코

멕시코 시티는 가이드 북에도 잘 나와 있듯이 소매치기가 극성인 곳으로 매우 조심해야한다.

지하철을 탈때엔 가방은 앞으로 메고, 지갑도 뒷주머니가 아닌 앞주머니로 옮겨 넣어야 하는것은 기본적인 일이다.

소매치기에 긴장한 난 지하철을 타기 직전 다른 일행들에게도 주의를 주고 지갑을 앞주머니에 넣고 지하철에 오르려 했다.

복잡한 지하철 문이 닫히려고 하고 뒤에 사람들은 밀어 부치고 앞엔 덩치큰 아주머니가 가로막고 있어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하는 수 없이 아주머니를 밀어 부치면서 지하철에 오르려는데 뒤에 빈 공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 내리려는 건지 비켜 주질않았다.

그렇게 몇초간 실랑이를 하다 문이 닫히려고 하자 아주머니가 뒷공간으로 비켜 주었다.

문이 닫히고 열차가 출발하고 몇초가 안돼서 내 앞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이 없어진것을 알았다.

범인은 분명히 그 아주머니다. 그 아주머닌 아무렇지도 않은척하곤 자리에 앉아 있었다.

앞에서 타려고할때 가로막고 있으면서 앞에서 지갑을 뺀것이다. 정말 대단한 솜씨다....

보통 이렇게 긴장하고 있을땐 쉽게 알아챌 수 있는데 뒤에서 미는 사람들 때문에 알아 챌 수가 없었다.

지금 아주머니를 족친다고 지갑이 나올리 없다.

아주머니가 빼고 뒤에 누군가에게 전달하여 벌써 다른 사람이 가지고 갔을 것이다.

다행이 지갑엔 돈이 50달러 정도 밖에 없고 족친다고 나올 지갑이 아니라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

멍청한 나의 실수와 그 아주머니의 경의로운 실력에 감탄할 뿐이었다.


출처 : 프라하 민박의 대명사 프라하보헤미안 하우스
http://www.prahabohem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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