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카운터스트라이커2라는 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몇번 해보며 '아 이런 게임이구나' 하며 넘겼다. 사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나 이런 게임을 좋아했던 나로써는 별 흥미없이 몇번 해볼 게임 정도였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헤드폰을 착용하고 게임 사운드를 느끼며 게임을 해봤다. 다음날 6시 기상해서 출근해야하는데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그 게임에 빠져들어 잠도 오지 않았다.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냥 참고 잠을 억지로 청했다.
보통은 게임할 때 볼륨을 켜지도 않아서 1시간 정도 지나면 잠이 쏟아져서 게임 더이상 못했었다. 스타나 롤 같은 게임을 하면 곧장 잠이 쏟아졌다. 잠이 안올때 수면제처럼 게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그때 난 중독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 정말 중단할 수가 없었다. 팀 데스매치, 건팀 데스매치... 참 잘만든 게임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날 밤은 '내일 휴가내고 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중독은 어떤 행위나 물질에 빠져들어 스스로의 의지로 중단하기 힘든 상황을 말한다.
최근 게임 중독법이라고 해서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나도 사실 이런 말도 안되는 법안에 찬성할 리가 없다.
그런데 내가 해보니 이 게임에 중독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게임을 하다가 피씨방에서 죽은 사람이 있는 등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떠올려보니 법안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게임에만 중독을 한정 지었다는 게 문제인 듯한다.
사실 중독될 수 있는 것들에는 여러가지가 많다.
술, 담배, 마약, 도박, 골프, 바둑, 낚시, 스마트폰, 쇼핑 그리고 일(워크홀릭)도 있으며, 공부, 섹스, 험담하는 것들도 중독이 있다.
중독될 수 있는 것들 대부분이 사실 썩 좋지 않은 것들인 것은 사실이다. 봉사중독, 희생중독 등은 별로 없는 것같다. 공부? 공부 중독도 있다는데 책만 하루종일 들여다 보는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같다. 그리고 중독의 결과도 물론 잘되는 경우보다 잘못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이처럼 중독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례에는 사실 서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중독될 수 있지만 영원히 그것만을 하고 살 수 없도록 하는 외부의 제약이 있는 것이다.
몇가지를 살펴보면 마약의 경우 우선 돈이 많이 들고, 범죄(적발시 처벌)에 대한 인식 등이 있을 수 있다. 골프 역시 돈이 들고 시간이 들고, 혼자하기는 어려워 다른 사람들도 필요하다. 섹스는 체력이 필요하고 상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정 후 곧장 다시 하기는 어렵다.
술과 담배는 돈이 적게 들고, 어느곳이든 어느때나 하기 쉽다. 아마 그래서 중독이 많은 것같다.
게임도 비슷하다. 돈이 적게 들고, 어느때나 하기 쉽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돈도 적게 들고 재미가 있다. 게임의 중독성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미있는 게임일 수록 중독성도 강하다. 이렇게 재밌고 쉬운 게임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있으랴?
게임을 만드는 업체는 더 재밌게 더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다. 수많은 게임업체 간의 그리고 게임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흥행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하고, 게임의 흥행은 게임을 더 오래, 더 많은 사람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곧 중독성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게임이 마약과 같이 취급받는 것은 아닌 것같다. 게임 중독의 결과는 피로, 시력감퇴, 공부 시간 축소(학생의 경우) 정도이기 때문이다. 사실 골프처럼 하루 왠종일 생각나는 것도 아닌 것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어서 그리 레벨업에 목메고 할 상황도 아니다. (그리 하루 왠종일 하지 말라는 말이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면서 게임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은 없을까? 게임 중독과 게임 산업 육성은 서로 맞지 않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오히려 중독성이 강한 게임을 더 많이 만들면 어떨까?
사람은 본능적으로 재밌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육성하여 정말 재밌는 게임을 많이 만들면 여러가지 게임을 하게 되어 중독성이 분산되지 않을까?
이것도 재밌고, 저것도 재밌고 하니 하나만 좋아하지 않을 것이 아닐까?
예전에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디아블로2가 유행할땐 사실 다른 게임은 할만한 게 없었다. 또 포트리스는 중독성이 별로 없는 게임있고, 카트라이드도 유행이 금세 지나갔다.
지금은 롤이 대세라고 하던데 그 외에도 수많은 재밌는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더 빨리 더 많아지면 질 수록 아마 중독될 겨를도 없이 다른 게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하나 유료화를 강화하는 것이다.
과거 오락실도 정말 무지 재밌는 게임이 많았지만 중독 문제가 없었던 것은 돈이 들어서인 줄도 모른다.
현재 무료게임이 참 많다. 유료화로 바꾸면 아마도 중독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같다.
게임 중독은 분명 문제다. 하지만 지금도 시간 제한을 하고 있고 문구도 적절하게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게임 중독이 문제라면, 학생들이 아마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도록 사교육을 더 시켜야하는 사회가 더 문제일 것이다.
세상 어느나라의 학생들이 밤늦게 밖에 다닐 수 있으랴. 우리나라 학생들이 새벽까지 학원에서 부모보다 더 늦게 집에 오는게 더큰 문제다. 게임 중독으로 벌어진 사건보다 늦은 밤 귀가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더 많을 것같다.
이제 국내 게임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더 지켜봐야 한다. 이것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게임중독법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은 들지만 이런 논의가 게임의 방향성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생각이 든다. 게임개발자들에게는 쇼크였지만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잘될 것이라 생각하자.
처음에는 몇번 해보며 '아 이런 게임이구나' 하며 넘겼다. 사실 예전에 스타크래프트나 이런 게임을 좋아했던 나로써는 별 흥미없이 몇번 해볼 게임 정도였다.
그러다가 얼마전에 헤드폰을 착용하고 게임 사운드를 느끼며 게임을 해봤다. 다음날 6시 기상해서 출근해야하는데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그 게임에 빠져들어 잠도 오지 않았다. 더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냥 참고 잠을 억지로 청했다.
보통은 게임할 때 볼륨을 켜지도 않아서 1시간 정도 지나면 잠이 쏟아져서 게임 더이상 못했었다. 스타나 롤 같은 게임을 하면 곧장 잠이 쏟아졌다. 잠이 안올때 수면제처럼 게임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그때 난 중독이라는 것이 이런 거구나 느꼈다. 정말 중단할 수가 없었다. 팀 데스매치, 건팀 데스매치... 참 잘만든 게임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날 밤은 '내일 휴가내고 더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중독은 어떤 행위나 물질에 빠져들어 스스로의 의지로 중단하기 힘든 상황을 말한다.
최근 게임 중독법이라고 해서 게임업계와 게이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나도 사실 이런 말도 안되는 법안에 찬성할 리가 없다.
그런데 내가 해보니 이 게임에 중독될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게임을 하다가 피씨방에서 죽은 사람이 있는 등 게임중독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떠올려보니 법안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란 생각도 든다. 하지만 게임에만 중독을 한정 지었다는 게 문제인 듯한다.
사실 중독될 수 있는 것들에는 여러가지가 많다.
술, 담배, 마약, 도박, 골프, 바둑, 낚시, 스마트폰, 쇼핑 그리고 일(워크홀릭)도 있으며, 공부, 섹스, 험담하는 것들도 중독이 있다.
중독될 수 있는 것들 대부분이 사실 썩 좋지 않은 것들인 것은 사실이다. 봉사중독, 희생중독 등은 별로 없는 것같다. 공부? 공부 중독도 있다는데 책만 하루종일 들여다 보는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닌 것같다. 그리고 중독의 결과도 물론 잘되는 경우보다 잘못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이처럼 중독될 수 있는 여러가지 사례에는 사실 서로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 중독될 수 있지만 영원히 그것만을 하고 살 수 없도록 하는 외부의 제약이 있는 것이다.
몇가지를 살펴보면 마약의 경우 우선 돈이 많이 들고, 범죄(적발시 처벌)에 대한 인식 등이 있을 수 있다. 골프 역시 돈이 들고 시간이 들고, 혼자하기는 어려워 다른 사람들도 필요하다. 섹스는 체력이 필요하고 상대가 필요하다. 그리고 사정 후 곧장 다시 하기는 어렵다.
술과 담배는 돈이 적게 들고, 어느곳이든 어느때나 하기 쉽다. 아마 그래서 중독이 많은 것같다.
게임도 비슷하다. 돈이 적게 들고, 어느때나 하기 쉽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돈도 적게 들고 재미가 있다. 게임의 중독성이 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미있는 게임일 수록 중독성도 강하다. 이렇게 재밌고 쉬운 게임에 빠져들지 않을 수가 있으랴?
게임을 만드는 업체는 더 재밌게 더 흥미진진하게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다. 수많은 게임업체 간의 그리고 게임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흥행하는 게임을 만들어야 하고, 게임의 흥행은 게임을 더 오래, 더 많은 사람이 하도록 하는 것이다. 곧 중독성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게임이 마약과 같이 취급받는 것은 아닌 것같다. 게임 중독의 결과는 피로, 시력감퇴, 공부 시간 축소(학생의 경우) 정도이기 때문이다. 사실 골프처럼 하루 왠종일 생각나는 것도 아닌 것같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어서 그리 레벨업에 목메고 할 상황도 아니다. (그리 하루 왠종일 하지 말라는 말이다.)
게임 중독을 예방하면서 게임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은 없을까? 게임 중독과 게임 산업 육성은 서로 맞지 않는 게 분명하다. 하지만 오히려 중독성이 강한 게임을 더 많이 만들면 어떨까?
사람은 본능적으로 재밌는 것을 좋아하기 마련인데, 우리나라 게임 산업을 육성하여 정말 재밌는 게임을 많이 만들면 여러가지 게임을 하게 되어 중독성이 분산되지 않을까?
이것도 재밌고, 저것도 재밌고 하니 하나만 좋아하지 않을 것이 아닐까?
예전에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디아블로2가 유행할땐 사실 다른 게임은 할만한 게 없었다. 또 포트리스는 중독성이 별로 없는 게임있고, 카트라이드도 유행이 금세 지나갔다.
지금은 롤이 대세라고 하던데 그 외에도 수많은 재밌는 게임이 쏟아지고 있다. 더 빨리 더 많아지면 질 수록 아마 중독될 겨를도 없이 다른 게임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또하나 유료화를 강화하는 것이다.
과거 오락실도 정말 무지 재밌는 게임이 많았지만 중독 문제가 없었던 것은 돈이 들어서인 줄도 모른다.
현재 무료게임이 참 많다. 유료화로 바꾸면 아마도 중독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같다.
게임 중독은 분명 문제다. 하지만 지금도 시간 제한을 하고 있고 문구도 적절하게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게임 중독이 문제라면, 학생들이 아마 밤늦게까지 돌아다니도록 사교육을 더 시켜야하는 사회가 더 문제일 것이다.
세상 어느나라의 학생들이 밤늦게 밖에 다닐 수 있으랴. 우리나라 학생들이 새벽까지 학원에서 부모보다 더 늦게 집에 오는게 더큰 문제다. 게임 중독으로 벌어진 사건보다 늦은 밤 귀가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더 많을 것같다.
이제 국내 게임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더 지켜봐야 한다. 이것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
게임중독법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생각은 들지만 이런 논의가 게임의 방향성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계기가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생각이 든다. 게임개발자들에게는 쇼크였지만 더 좋은 게임을 만드는 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잘될 것이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