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서울에서 부산으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고향 부산으로 왔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생활한 5년이라는 기간동안 느낀 점은 묘하다.

 

부산보다 공원이나 문화 시설은 많고 다양한 것들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서울생활 첫해 단칸방 월세, 둘째해 곰팡이 가득한 반지하방, 셋째해 10평도 되지 않는 1.5층 전세.

 

서울에서의 생활은 너무나 달랐다.

 

곰팡이 냄새가 끊이지 않는 반지하, 선사시대에는 인간이 동굴에 살았다고 하지만 인간이 왜 그곳에 살아야 하는지 의문을 갖게 하는 반지하 골방. 골목을 지날때면 창문 안으로 보이는 조그마한 세계. 그곳에도 아이들이 행복한 미소로 지낸다.

 

비가 많이 내리면 창문 사이로 비가 셀까, 오히려 지나는 사람이 더 걱정스런 눈빛을 보내는 곳.

 

부산에는 없었다. 어느 집이건 1층부터 시작된다는 게 행복하다. 숨통이 트인다.

 

"부산은 차가 안막혀서 차 몰고 다니기 좋다."

라고 친구에게 얘기하자 그 놈은 부산도 차 많이 막힌다고 한다.

 

아침 8시 차가 술술 지나간다.

아침 8시 지하철 환승역, 아직도 빈자리가 드문드문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던데 5년간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수많은 인연들.  

 

부산 지하철에는 인연이 서울보다 적은 걸까? 출근길에 옷길 스칠 일이 없다.

 

위가 아파서 겔포스를 계속 먹어왔다.

서울에서는 4000원이던 겔포스가 부산에서는 2500원이란다.

 

서울 겔포스 부산 겔포스 따로 있나? 박스를 살펴봐도 똑같은 겔포스다.

 

서울과 수도권은 인구가 늘고 늘고 또 는다고 한다.

부산은 또 줄고 줄어 450만은 옛말 350만도 안된다고 한다.

 

부산의 상징 다이야몬드 브릿지 즉 광안대교의 야경을 보기 위해서 해운대에서 유람선에 올랐다.

 

가까이서 본 광안대교는 정말 멋진 모습이다.

 

여기도 이제 곧 떠나야 겠지만 웅장한 광안대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간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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